[앵커멘트]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직 종사자의 절반정도가 비정규직 직원입니다.
이들의 임금은 도시근로자 평균의 5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마친 뒤 연구소에서 계약직 사원으로 3년째 일하고 있는 김모씨, 120만원을 조금 넘는 열악한
임금과 이직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신분에 대한 불안입니다.
[인터뷰: 대덕연구단지 비정규직 연구원]
"신분이 불안하죠..."
[인터뷰: 비정규직 직원]
"계약이 1년 남았는데 언제 잘릴지 걱정이고 임금도 상대적으로 적으니 어렵죠."
여기에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연구원들의 비율은 50%선으로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 10개 기관 비정규직 연구자 3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의 평균
임금은 월 128만원선, 이는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의 5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비정규직의 40%가 산재와 건강보험,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등 4대 보험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고, 평균 근무기간이
29개월이지만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과학기술계에 대한 정책이 미흡합니다.'
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입니다.
[인터뷰: 이성우, 전국과학기술노조 조합장]
"참여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은 50점에 불과합니다."
여기 에다 비정규직 가운데 65%가 기회만 되면 다른 직장으로 가고 싶다고 응답해 연구현장에서의 이직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 종사자에 대한 대규모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학기술노조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과학계의 불안정한 연구환경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비정규직을
시급히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YTN 이정우[ljwwow ＠ 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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