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7일 새벽(추정)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 김주익 지회장이 자신이 129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던 35M
고공크레인 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에 민주노총·민주노동당·민중연대 등은 ‘김주익열사 전국투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긴급히 구성하고,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과 공개사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한진중공업 회사측은 지난해 3월부터 '인력체질개선'이라며 약 650여명(조합원138명)의 노동자를 강제사직시켰다. 지회는
강제사직을 중단하고 원상복구할 것을 요구하며 투쟁했으나, 회사쪽은 지회 간부 20여명과 조합비에 대해 7억4천 4백여만원
손배·가압류, 지회장등 14명을 업무방해․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 2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20명을
징계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했고, 제대로 된 교섭조차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에 김주익 지회장은 넉달 전부터 고공크레인에서 농성을 진행하였고, 한진중공업 지회는 전면파업 석달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자결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자복직 ▲부당징계·고소고발 철회 ▲부당노동행위 근절(파업참가자 임금 동일지급, 노조활동
보장, '직·기장 협동회'의 노조활동 지배․개입 중단) ▲고용안정보장 및 임단협 갱신(고용안정보장, 단체협약보장,
임금인상) ▲유족보상과 장례대책 등을 요구하며 교섭과 함께 전국적인 투쟁일정을 배치하고 있다.
이번 한진중공업의 김주익 열사 건은 지난 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이후 손배 가압류 등 자본의 노동탄압이 어떻게 악랄하게
노동자들의 목을 죄어왔는지를 확인하는 계기이며, 전체 노동운동의 노동탄압분쇄를 위한 강력한 투쟁이 어느때보다도
요구된다.
한편 우리 노동조합은 지난 10월 22일(수) 부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대책위에서 주관하는 노동자대회에 약 20여명의 간부들이
참가하여 고인에 대한 추모와 힘찬 거리투쟁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