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노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지부(KIST지부, 강택관지부장)가 지난 1월 17일 (월) 10시 05년 제 1차 임시총회를 열고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117명 참석 97명 찬성(82%찬성)으로 19일 동안의 전면파업을 종결시켰다.
이번 파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KIST지부 강택관지부장은 “지난 6월부터 파업을 준비하면서 결렬선언 이후 쟁대위로 전환, 이후
모든 프로그램을 쟁대위의 만장일치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스스로 결정한 것은 스스로 지킨다는 원칙으로
파업을 이끌었다”고 말하고 “이번투쟁을 통해 애초에 노조가 주장한 6대 요구를 관철시켰으며 천막 투쟁에 돌입한지 34일째
파업20일차(경고파업1일포함)로 파업을 접으며 과연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동지가 무엇인지 또 우리의 정당한 목소리를 어떻게
표출했을 때 관철할 수 있나 하는 것들을 깨닫았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KIST지부의 6대 쟁점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우리노조가 주장한 시설팀 교대근무부서의 6명의 인원충원 요구 중 4명의
인원을 충원키로 합의 했으며, 기사·사무원의 명칭을 기술원·행정원으로 변경하고 그 변경 시기는 7월로 합의하였다.
또한 각종위원회 참가와 신입직원교육시간 확보 등 노동조합이 요구한 사항들을 대부분 쟁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투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싸워온 우리노조 이광오 총무국장은 “이번 투쟁은 한 세대 동안 KIST를 지켜온 늙은
노동자들의 뚝심과 열정, 상대적으로 젊은 노동자들의 헌신이 어울러져 김유승 원장과 일부 보직자들의 왜곡된 노사관과 천막한
엘리트주의를 박살내는 신나는 한판싸움이었다”고 밝히고 “1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노동조합을 잊지 않고 살아온
KIST지부 동지들은 이 싸움에서 6대 핵심요구 조항의 쟁취보다도 더 소중한 것들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파업투쟁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번 KIST지부의 투쟁은 지난 11월 22일 단체교섭이 결렬되고 12월 24일 하루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28일 전면파업에 돌입 1월
14일 단체교섭 잠정합의를 통해 17일 임시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으로써 종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