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나에겐 항상 즐거움이다. 일에 관해서건, 그렇지 않건…. 그러던 중 2004 글쓰기 선전학교 교육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누군가에게 글로써 생각을 정리해낸다는 게 항상 부담스러운 일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실질적인 교육이 될 듯 하여 참가를
희망했다. 가을바람이 부는 고속도로를 무사히 지나 교육장인 대전 유성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미리 준비된 강의자료를
받아들고 교육장에 들어갔다.
하종강 선생님의 첫 강의가 시작되었다. 4년 전인가 우리 노동조합이 처음 생겨났을 때 하종강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의 기억은 아무도 찾지 못한 보물섬을 발견한 것처럼 놀라움과 새로움이었다. 그랬기에 이번에도 내심 강의가 기대되었다.
역시나 조용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강의는 시작되었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강의를 듣고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일까? 나는 아직까지 고민 중이다. 그 고민은 쉽게 답이 나올 것 같지
않다.
두 번째 강의는 글쓰기 실무에 관한 내용이었다. 게재되었던 기사의 예제를 보면서 기사의 종류 및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간단한 기사작성을 해보았다. 다소 지루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직접 기사를 작성해보니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찌 첫술에
배부르랴! 앞으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
세번째 강의는 디지털 카메라 촬영법이었다. 사진 구도잡는 법과 촬영현장에서의 생생한 촬영담을 들었다. 나는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진을 취사선택해서 게재하느냐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유익한 강의였다.
이어진 뒷풀이 시간 ….
마음 같아선 함께 하고 싶었지만 다음날 교육을 위해 개인적으로 휴식시간을 가졌다. 한참동안 벽을 넘어 들려오는 우리노조
이성우 위원장님의 ·곤지곤지 짝짝, 잼잼 짝짝, 도리도리 짝짝·을 되뇌이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된 포토웍스 사용법과 홈페이지 운용법은 실무에서 가장 많이 접하지만 한편으론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강의였다. 아마도 기초지식이 약해서 그랬나보다. 그리고 직접 명령어들을 실행해보면서 강의가 진행되었더라면 훨씬 이해가
빨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교육을 마치고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교육후기를 얘기하는 시간...
모두들 공유하는 내용은 같았다. 좀더 실무위주로 교육이 진행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장 많았다. 생각만큼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참가한 나도 반성을 해본다.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글쓰기 선전교육>이 일회성이 아닌 연계성을 가지고 이어지길 바란다. 분기별로도 좋고 두달에 한번도
좋고 … . 그래서 교육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노보도 만들어보고 동영상도 제작해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
아직 낮에는 더운 듯 하지만 가을 하늘은 더없이 높기만 했다.
과기노조의 발전과 함께 현재 파업중인 우리지부의 투쟁 승리를 기원해본다. 투쟁!!!
- 과기노조 과총지부 김영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