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조의 활동상에 딴지를 거는 이유중 하나는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조합원들이 투자한(?) 노력과 시간을
집행부에서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서 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노조가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는 조직활동이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이다.”
우리 노동조합이 설립한지도 벌써 10년째로 접어들어 6대 집행부까지 이루어졌다. 사실 우리 노조는 94년 설립한 이후로
그동안 많은 정책과 사업을 펼쳐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은 95년 지방자치제 참여의 일환으로 유성구에 구의원 3명을 배출하고 또한 지역 주민과
연구단지 종사자간 만남의 장으로 갑천축제 등을 추진하여 과기노조가 산별노조로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초석이 되어 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며 우리 노조의 역사에 가장 큰 자랑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간의 활동이 바탕이 되어 앞으로 발전적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사업들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답보 내지는 퇴화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우리노조의 현 위치도 지방자치제 기초단위인 구의원도 단 한명 뿐이고,
거금과 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시행해 오던 갑천축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슬그머니 해체(?)되어 버렸다.
또한 우리노조 설립초기에 내세웠던 정책노조 건설을 위한 정책연구소 설립 추진도 두리뭉실 그 존재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서두에 우리 노조의 활동상에 딴지를 거는 이유중 하나는 10년이라는 짧지도 않은 세월 동안 조합원들이 투자한(?)
노력과 시간을 집행부에서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서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노조가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는
조직활동이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이다.
갑천축제나 대동제 같은 공간은 직접적으로 조합원이 참여하여 조합원 상호간에 교감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일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공간은 집행부 단위에서는 조직관리와 진행만을 책임지고 조합원을 주축으로 상설기구를 구성하여 집행할 수
있도록 하여 조합원에게 참여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해본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이 있기에 조합이 결성되고 임원 및 집행부가 구성된다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사실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최고의결기구도 조합원이 직접 참여하는 총회로 규정하고 있다.
87, 88년 연구단지에 노동조합(현재는 지부)이 설립되면서 대다수의 조합이 내걸었던 구호중 하나는 "알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사실 우리는 세월의 흐름 속에 이러한 구호를 망각하지는 않았을까?
다행히도 6대 집행부는 임원선거 출마의 변에서 "처음 마음"이라는 초심을 밝혔고 이것이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내가
바라는 6대 집행부는 “처음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 힘들겠지만 조합원에게 적극 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
“처음 마음”을 기대해본다.
☞ 조광훈 조합원은 81년 원자력연구소에 입사하였으며 아내 고은경씨와의 사이에 1남(세련, 고3) 1녀(유리, 중3)를 두고 있다.
조광훈 조합원은 노동조합에 대한 애정과 뚝심이 유별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