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센터지부(지부장 박경욱, 이하 ‘패션센터지부’)가 12월 13일 14시 경북지방 노동위원회에서 노사간 합의를 도출해내고
기나긴 파업투쟁을 끝냈다.
이번 투쟁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말살하려는 대구시와 사측의 음모에 맞서 4명의 조합원(박경욱 지부장, 류봉현 사무국장,
유은주, 김수경 조합원)이 끝까지 투쟁해 노조를 지켜냈다는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패션센터지부는 노동조합이 설립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동안 노사간 제대로 된 교섭이 없었고 대구시와 사측이 자행한
부당노동행위 및 회유 압력으로 급격한 조합원수 감소를 겪으면서도 500여일동안 굽히지 않고 투쟁해 왔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조합원3명의 정규직화와 노조활동인정 및 사무실을 제공한다는 합의까지 도출했지만, 사용자의 일방적인
불이행으로 다시금 질기게 투쟁이 계속 이어져왔었기에 이번 투쟁 승리의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합의사항으로는 해고자복직과 함께 임시직 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부당노동행위를 금지한다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노조 사무실은 현재 패션센터 내 적절한 공간이 없는 바, 추후 논의하여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내용은
패션센터지부 조합원들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패션센터지부 조합원들은 17일 16시 그동안 함께 투쟁한 동지들과 파업투쟁 보고대회를 가지고 22일 사업장으로 전면 복귀할
예정이다.
<< 한국패션센터 노사합의서 >>
△해고자 류봉현은 징계사유에 대하여 공개사과하고 회사에서는 노사 화합을 위하여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철회한다.
△임시직 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회사의 규정에 의한다. (시행시기는 2004년 1월 1일로 한다.)
△류봉현에 대한 임금은 소급하여 지급하고 그 외 조합원에 대하여는 노사화합 차원에서 일정액의 위로금을 지급키로 한다.
△노동조합에서는 조합활동이 필요한 경우 시간 장소등을 명시하여 회사에 요청하고 회사에서는 최대한 협조한다.
△노사는 일체의 고소ㆍ고발 및 구제신청 등 민ㆍ형사 행정소를 취하하고 전면파업을 즉시 중지한다.
△노사 상호간 센타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하여 지금까지의 불미스런 모든 사건ㆍ서류 등에 대하여는 불문에 부치고 노사 공동의
합의문을 작성하여 성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한다.
△단체협상은 2004년도부터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