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전자통신(연)’) 오길록 원장이 지난 달 28일부터 비업무용으로 구분되는 내외부 인터넷 사이트
차단을 명목으로 전자통신(연) 노동조합 홈페이지를 차단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자행하였다. 이른바, 전자통신(연)
사이버정보윤리위원회(위원장 박치항)는 ‘비업무용 인터넷 사이트 차단 시행문’이라는 게시문을 통해 “최근들어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정보가 원내망으로 과다하게 유통되고 있어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영화나 음악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 뿐만 아니라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이트를 차단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상 오길록 원장에
대한 비판글이 거세게 올라 오고 있는 노동조합 홈페이지(http://www.etrimadang.or.kr)를 차단하는 것이 실제적인 목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길록 원장은 출근시간 통제 및 일상적인 감시로 전자통신(연)의 연구환경을 크게 황폐화 시켜 왔으며, 최근 전자통신(연)에
근무하는 Juli Scherer라는 외국인이 인터뷰를 통하여 오길록 원장의 감시경영은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체스쿠의 감시체계”를
연상시킨다고 하면서 “통제, 위협, 협박(combination of control, intimidation and blackmail)이 결합된 인간본성의
파괴체계”라고 밝혀 출연(연) 안팎에 엄청난 충격을 준 바 있다.
오길록 원장의 감시, 통제를 통한 파행경영의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하여 정부 및 산업기술연구회에 전달된 상태이며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오길록 원장의 조기퇴진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근무시간중 노동조합 홈페이지 일방차단이라는 폭거에 맞서 전자통신(연) 노동조합은 지난 3월 3일 오길록 원장을
부당노동행위로 대전지방노동청에 고발하였으며, 3월 7일부터 출근선전전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