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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2003년 한해를 보내며...

과기25시  제36호
선전홍보국

적어도 노동자들에게 있어서는 IMF보다 더 힘든 한해였다고 모두가 입 모아 얘기하는 2003년, 바로 노무현 정부 출범 첫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백주대낮에 젊은 애비가 어린 자식들을 산채로 한강에 던지고, 비정한 어미가 세 아이들과 함께 고층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던 끔찍한 일들이 바로 올해의 생생한 기억들입니다.
320만명에 달하는 실질적 빈곤층에다가, 신용불량자는 4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 전체 노동자의 57%에 이르고 있는 사회, 한해에 자살로 숨지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많은 나라, 90년 11.4%이던 이혼율이 불과 12년만에 47.4%로 성큼 뛰어올라 세계 1위에 도전하고 있는 나라, 이것이 대한민국의 2003년도 자화상입니다.
이런 땅에서 노동자의 태반은 하루하루 살아가고 생존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 고통입니다.
우리네 현장은 어떻습니까?
무한착취의 도구, PBS의 망령은 갈수록 기승을 더하여 한창 일할 나이에 있는 과학기술노동자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 스스로 증액일로에 있다고 자랑하는 정부연구개발예산은 분배와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고 R/D예산의 부실한 관리와 비리를 지적하면 곧바로 보복인사와 해고로 응수하는 것이 참여정부의 모습입니다.
우리 노조는 한림원의 부당해고 철폐와 민주노조 사수를 외치며 2003년을 열었습니다.
그 한림원지부의 투쟁, 시설안전기술공단지부의 94일간의 전면파업 투쟁, 패션센터지부의 1년에 걸친 끈덕지고 줄기찬 투쟁 등은 우리 노조 2003년 값진 승리의 기록들입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의 강압적인 단체협약 개악기도와 노사관계 불법 지배ㆍ개입에 대해서는 총력으로 투쟁하기보다는 지리멸렬하게 후퇴를 거듭했습니다. 급기야 산업기술평가원에서 6명이 동지들이 집단적으로 해고된 것은 싸워야 할 때 제대로 싸우지 못한 우리 노조의 책임입니다.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동지들을 다시 원직으로 되돌리는 투쟁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2004년 이 한국사회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노동자에게 투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자본과 권력의 공세에 맞서서 투쟁하는 것과 아울러 우리 노동자의 삶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과학기술과 그 정책의 문제에 대해서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쟁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일입니다.
자본의 이익과 권력의 확장에만 복무하는 과학기술을 단호히 거부하고, 노동자ㆍ민중을 위한 과학기술을 만드는데 우리가 앞장서야 합니다.
국가R/D 평가비리 척결을 위한 산업자원부와의 투쟁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그런 인식과 결연한 의지를 묶어 2004년을 함께 준비합시다.

조합원 동지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03. 12. 30. 위원장 이성우 드림.

2003-12-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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