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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연구현장 외면하는 원장 선임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하라!
  과기노조 DATE 2004-11-08 14:42:41  HIT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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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현장 외면하는 원장 선임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하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 손재익 전 원장이 비위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한달 반이 지났다. 하루라도 빨리 새 원장을 선임하여 에너지(연)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조합원들과 직원들이 바라는 바이다. 그래서 에너지(연) 안팎에서 무려 13명의 지원자들이 몰려 경합을 벌이면서 시작한 원장 공모 자체가 출연기관 전체의 큰 관심사가 되었다. 우리 노동조합은 일관되게 기관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출연기관 종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라고 요구해 왔고, 그러한 요구를 제도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왔다.

한편, 그동안의 기관장 공모과정에서 유례없이 13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그 중에 8명이 현재 에너지(연) 소속이다 보니, 공공기술연구회의 박병권 이사장은 연구현장의 뜻을 모아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어떠냐고, 자신의 입장을 넌지시 밝힌 적이 있다. 이에 호응하여, 에너지(연)에서는 내부 지원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하였고, 이 자리에는 8명 중 5명이 참가하여 직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신을 개진하였다. 그 발표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 결과는 당연히 공공기술연구회에 전달되었고, 적어도 그 의견은 최소한의 수준에서라도 3배수의 최종 후보 선발과정에 반영될 줄로 모두가 기대하고 믿었다.

결과는 실로 충격이었다. 원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공공기술연구회가 지난 달 21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 노동조합과 출연기관 종사자들의 뜻을 저버리고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만 최종 후보에 포함시킨 것이다. 연구원 내부의 임의단체 대표와 그 연합체의 대표, 그리고 산업기술연구회의 현직 사무국장이 그 후보들이다. 누가 보더라도 연구현장의 종합된 의견과는 아랑곳없이 특정한 인물들을 지원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도대체 공공기술연구회는 무슨 판단과 근거로 에너지(연) 조합원과 직원들의 뜻을 철저히 외면하고 말았는지, 박병권 이사장이 나서서 분명히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이에, 우리 노동조합은 에너지(연)의 모든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뜻을 받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 공공기술연구회는 연구현장에서 민주적으로 수렴된 의견을 배제한 채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는 원장 선임을 전면 무효화하라!

-. 이미 3배수에 들어간 최종 후보들은 직원들의 뜻에 따라 자진 사퇴하고 내부 검증절차에 응하라!

-. 나아가, 추후 어떤 원장이 선임되더라도 에너지(연) 내부의 들끓는 여론을 직시하여, 손재익 전 원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던 두 직원을 단호하고도 엄정히 처리하라.



2004년 11월 8일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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