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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신임 원장 선임 및 취임에 즈음하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지부 DATE 2008-09-11 10:16:30  HIT 1234  

9월 10일 원장 선임을 앞두고 우리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부는

신임 원장 선임 및 취임에 즈음하여


1. 원장후보 초청간담회 무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신임 원장 선임을 앞두고 우리 지부는 ‘원장 후보 초청 간담회’를 기획, 추진한 바 있다. 원장 후보자들의 기관 운영 철학, 방향을 가늠하고, 원장 선임에 우리 기관 직원들의 생각을 반영한다는 취지였다. 본 간담회는 경인사연 산하 과기정책연, 여성연, 보사연, 직능원 등 다른 여러 기관의 경우 이미 성공리에 개최된 바 있다.


그러나 간담회는 원장 후보들의 참여 불응으로 무산되었고, 이러한 우리의 기대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말았다. 이에 우리 지부는 특정 후보에 대해 호불호를 판단하지 않되, 모든 후보자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며, 신임 원장의 앞으로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아울러, 공기업의 경우 공기업법에 따라 이사회에 노동계가 참여하게 되어 있음에도, 경인사연의 경우 정출연법에 따른 이사회에 노동계가 배제된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에 한층 더 매진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 KISDI의 새 시대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한다


우리는 KISDI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정보통신정책 분야를 선도하며 국민권익 증진에 혁혁한 공을 세우던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KISDI는 현재 각 분야의 산적한 문제들 앞에 총체적 난국을 경험하고 있다. 


소신있는 연구는 사라진지 오래고, 정부부처 앞에 오로지 곡학아세 및 정치적 처세만이 횡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연구 성과의 질, 대외 경쟁력, 기관 위상의 저하는 실로 탄식을 자아내는 수준이다. 처우 및 복지 수준의 저하로 유능 인력 확보는 요원하고 능력 있는 직원들은 하루 속히 회사를 떠날 생각에 마음이 바쁘다. 또 몰지각한 몇몇 보직자의 큰 목소리에 각종 불합리, 부조리가 만연해 있고, 이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 오로지 권력과 권위만이 이들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폭주하는 업무에, 반복되는 인력난에 해마다 비정규직 대량고용, 해고를 반복하며 험한 갈등을 빚으면서도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그 누구도 고민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모든 현실에 대해 직원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보직자들만 모르쇠로 치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직원들도 경험에서 체화된 무기력감 및 패배감에, ‘바꿔야 한다, 바꿀 수 있다’라는 희망조차 가슴에 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 상생의 노사관계가 존재할 리 만무하다. 여기에 기관 외부로부터는 공기업 선진화, 경영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인력 감축, 예산 삭감을 골자로 하는 거대한 폭풍이 곧 들이닥칠 태세이다. 


차기 원장의 소임은 자명하며 막중하다. 무엇이 KISDI가 바로 서는 길인가 깊이 고민하고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뜯어 고치며, 직원들의 가슴에 진정한 희망과 보람을 심어야 할 것이다. 신임 원장에 KISDI의 새 시대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한다.


2008. 9. 10.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정보통신정책연구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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