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동조합은 지난 신규채용과 관련하여 재단의 인사정책운용이 크게 잘못되어 있음을 이미 지적한 바 있으나, 이러한 문제점이 미처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무책임한 채용계획을 협의 요청하였으나 노조의 정당한 의견이 무시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이 그 문제점을 지적하며 계속되는 나도선 이사장의 독단적인 기관운영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
1. 과연, 적절한 채용인가?
지난 8월 28일 재단에서는 유능한 인터넷 사업기획직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선임급 직원 채용을 강행하여 인터넷 시스템기획직원을 채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1) 재단 인사적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2) 역량과 업무경험을 고려한 직원의 적재적소 배치 문제와 (3) 기존직원의 사기와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균형있는 신규채용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재단은 이러한 모든 문제점을 통째로 무시한 채 능력있는 직원이 필요하다는 단하나의 논리로 일관하며, 신규채용을 강행하였다. 이에 더불어 8월 30일 기획예산실의 기능문제를 맹렬히 지적하며 유능한 기획예산실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선임급 실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구두협의 등 과정에 대한 설명없이 공문을 통해 통지해왔다.
2. 사측에서 이야기 하는 재단발전을 견인해 온 기존직원들은 정말 무능한가?
재단의 오늘은 묵묵히 자기자리에서 일해 온 성실한 직원의 힘과 노력으로 이뤄졌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기관규모의 한계에 묶여 오랫동안 승진도 하지 못한 채 일해 온 직원들의 노력들에 대해 기존의 직원들은 능력이 없다는 말로 일폐하고 외부의 능력있는 인재의 필요성에 대해서만 부르짖는 독선에 가득한 이사장이 송두리째 직원의 역량을 무시하고 부인한다면, 앞으로 누가 재단을 위해서 묵묵한 자세로 일할 수 있을 것인가? 이미 이사장은 직원들의 경력경로, 업무경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셀 수조차 없이 빈발하는 인사조치로 업무추진의 효율성을 심각하게 저해해 온 바 있다. 과연 사이언스올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서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가? 현재 겸직인 기획예산실장 자리에 신규 선임직원을 추가로 선발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는가? 최근 몇 년간 예산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기관규모를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기관발전을 이루어 온 우리 직원들이 이사장에게는 그렇게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일 뿐인가? 혹시 그 직원들이 이사장의 독선적인 경영방침에 동의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가?
3. 이사장의 책임경영에 대해서 묻는다.
우리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이사장 개인이 이끌어가는 조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심각하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기관의 주인이 이사장인가? 이사장의 말 한마디면, 일년에도 몇 번씩 이 부서, 저 부서를 옮겨다니며 업무파악에 시간을 낭비하고, 십 수년을 기다려 온 승진기회가 생겨도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맡고 있는 사업의 사업예산이 전용되어 혁신실적이라는 미명하에 각종 기기들을 구입하는데 멋대로 투입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책임경영인가? 이사장이 말하는 기관운영에 있어서의 시스템 중심이라는 것이 이사장의 임의에 따른 기관운영을 의미함이 아님을 심각히 경고한다. 이사장의 소위 책임경영에 따른 기관경영이라는 것이 조직을 본인의 의사대로 휘두르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러한 권한을 어디에선가 부여받았다는 말인가? 수십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재단은 우리의 선배들이 땀과 노력으로 기틀을 마련하였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가며, 근래에 들어 비로소 발전의 토대위에 서 있다. 재단의 기반을 허무는 어이없는 이사장의 일련의 조치들에 단호히 반대한다.
4. 이사장의 권한과 책임을 확인코자 한다.
우리 조합은 이사장의 합리적인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 이를 저지하거나 반대하고자 하는 생각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 다만, 우리는 이사장의 권한과 책임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기관장의 인사권은 분명 고유한 기관장의 권한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러한 인사권의 남용과 권한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 직원의 요구 및 기관의 발전과 저해되는 방향으로의 행사는 사랑하는 직장이자, 자랑스러운 일터인 우리 재단의 발전에 결정적으로 역행하는 조치이며, 이를 막고자 하는 것이다. 소위 기관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인사권의 남용은 이사장의 부임 이래 반복되어 온 인사정책의 실패, 예를 들어 전문위원제도의 허울뿐인 운영, 자문위원제도의 운영실패, 적정한 인사배치의 실패문제, 감정적인 인사 등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 있음에도 이러한 권한에 대한 과도한 남용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재생산하고 있다.
5. 오늘의 재단운영을 명백한 위기상황이라 인식한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전 직원이 알고 있다시피 우리 조합은 기관 자산인 건물이 국세청에 채무이행에 대한 담보로 제공되는 백척간두의 위기상황에서도 기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이사장의 약속을 믿고 기관발전에 대한 숱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협력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해온 바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혁신제일주의하의 이사장 실적 올리기, 심각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예산전용, 재단 재산의 담보제공 상태에서 조차 진행되는 기관장 전용차 변경 등 기관을 피폐하게 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일련의 조치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재단을 위한 올바른 의견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막혀있고, 심지어 일부 직원들과는 갈등이 조장되고 있는 현실이다. 재단직원들의 의견, 재단직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간부들의 의견, 외부의 조언 등 재단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좋은 방법들이 이사장의 독단 속에 묻혀가고 재단은 안팎으로 점점 고립되어가고 있다. 우리조합은 향후, 이뤄지는 모든 조치들을 예의주시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재단을 피폐하게 하는 조치를 강력히 저지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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