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학기술노조와 정보통신노조에서 치열한 해고자 복직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24일부터 시작된 전국과학기술노조 고영주 위원장의 화요일 출근투쟁이 6월7일로 26주차를 맞았다. 첫 출근투쟁에 12명이 참가했던 이 조용하고 작은 투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투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본조 간부와 연맹 지역본부는 물론 한국선급노조, 원자력연료노조, 엑스포과학공원노조 등 대전지역 연맹산하 노조 간부들, 호텔리베라노조, 대전일반노조, 민주노동당, 그리고 일반조합원들까지 평균 40여명이 매주 화요일 아침8시에 화학연구원지부로 모이고 있다.
고영주 위원장은 90년 화학(연)노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과기노조 초대·2대 위원장,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거쳐 2000년 과기노조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전임자 자격으로 영국유학을 떠나면서 동시에 해고됐다. 유학에서 돌아온 뒤 출근투쟁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4월11일 95%의 찬성으로 7대 과기노조 위원장이 되었다.
노조는 초기업단위노조에서 전임자를 유학보낸 사례가 없어 법적인 판례도 없는 상황에서 단체협약 전임자 교육훈련 조항에 대한 검토조차 없이 해고한 것의 부당함을 들어 소송을 냈으며 노동위원회와 고법에서 패소해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정보통신노조, 전국 사업장 도보 순회
정보통신노조(위원장 금지연)는 지난 4월25일부터 임단투 승리, 비정규직 차별철폐, 구조조정 저지, 해고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이승원, 이학성 해고자 2인이 전국 사업장을 순회하는 2,000Km 도보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도보투쟁 한달 만에 이학성 수석부위원장이 심한 어깨통증(경추 추간판 탈추)으로 3주 요양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가 이승원 전 노조 위원장 혼자 진행중이며 6월10일 현재 포항에서 대구로 이동하고 있다. 각 지회에 도착해서는 현장을 돌며 조합원들과 일일이 만나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고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맹 지역본부와 노조 지회장, 조합원들이 각 지역마다 함께 연대에 나서고 있다.
두 해고자는 2000년 파업을 이유로 2년이 지난 2002년 해고됐으며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사측이 중노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 승소하여 지난해 5월 또다시 세번째 해고를 당했다. 데이콤노조는 이 같은 비상식적 해고에 대해 99년 LG그룹의 불법적 데이콤 인수에 맞서 투쟁한 민주노조의 정당성을 짓밟는 탄압으로 규정하고 투쟁을 통해 복직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로 힘겨운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연맹에서는 두 해고 건에 대해 성명서, 항의공문, 항의 면담 등을 포함한 다양한 투쟁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공세를 취하는 한편 연맹 현장 간부들의 적극적인 연대 투쟁을 조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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