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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26번째주 출근투쟁
연휴 다음날인데도 많이들 참여해주었다.
2005년 교섭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각오와 기분으로
단결과 승리의 의지를 돋우기 위해 새로 제작한
전체 전임자 투쟁 조끼가 눈에 확 띈다.
여기에 명찰까지 달고 다니기로 했다.
많은 사람이 쳐다본다.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그런데 이운복 지부장과 김광호 부위원장은 예전 조끼다.
색깔이 한나라당 유니폼과 비슷해서 입기 싫다나...
실제 이유는 새조끼가 주머니가 모자라 이것저것 담고 다니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조직관리를 하느라 이것저것 참 많이도 갖고 다닌다.
그러고 보니 주머니가 모자라긴하다.
그런데 주머니가 줄어든 차에 이것저것 비우고 가볍게 하고 나니 오히려 편해진다. 버리고 비우면 홀가분해진다고 했던가...
요즘 이운복 지부장 스트레스는 하늘을 찌른다.
새로운 원장이 취임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노사현안을 해결하기로 하고
노사가 방법을 찾고 있으나 진척이 되지 않는다.
노조가 원측의 사정을 고려하여 이런저런 해법을 제시해봐도 어딘가에서 막혀있다. 답답한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며칠밤을 새워서라도 조속히 끝내야하는 것 아닌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던 새로운 원장은 취임하자 마자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라있다. 엉킨 매듭을 하루속히 풀고 30주년을 맞이하는 화학연구원의 앞날을 힘차게 설계했으면한다.
김광호 부위원장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다.
최근 내부에서 책임급 연구원 승진심사가 있었는데 조합원들이
탈락하였고 그 과정에서 조영화 원장이 '조합원'운운하며 몇마디
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리고 해당 조합원들은 노조에 탈퇴서를 제출하였다.
승진을 이유로 탈퇴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연구원들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털끝 하나라도 만일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누락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때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
과기노조는 조합원을 보호하고 이후에도 계속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진상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고 이 참에 그럴수 있는 여지가 있는 승진제도라면 뜯어고치기로 결의한다.
그러고 보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조영화 원장이 최근에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않아 노조의 항의행동으로 시정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과기노조의 새로운 임원진과 처음 인사하고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서로 얼굴을 붉혀야했다. 대덕연구단지 기관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조영화 원장의 노조관과 노조를 대하는 태도는 실로 우려스러운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2005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노사관계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출연기관에 노조가 만들어진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연구현장에서는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불편해야하는
사례가 있고 승진때가 되면 노조 탈퇴를 고민해야하는 곳이 있다.
승진되어서 연구과제를 맡을 때가 되면 또 노조 탈퇴를 고민하고...
연봉제, 성과급제, 계약제, PBS, 상업화, R&D 특구...
온갖 제도와 규정들이 제대로된 기능과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연구현장을 각박하게 만들고 경쟁을 위한 경쟁으로 내몬다.
'연대와 협력'이 아니라 '시기와 질투',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이기주의'가 만연하다면 어찌 제대로된 연구성과를 기대하겠는가
이러한 것들을 올바로 해결하지 못하는 노조에게도 불신과 원망의 눈초리를 보낸다.
갈길이 참으로 멀다.
출근투쟁에 함께한 동지들이 그래서 더욱 고맙다.
나중에 복직하면 내 첫월급으로 출근투쟁에 함께한 모든 동지들에게
한잔 쏘기로 결의한다.
그래서 오늘도 여기 이름을 남긴다.
과기노조
김광호, 송한준 부위원장, 이영순 사무처장
박종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지부장
김주홍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지부장
최영섭 정책위원장
엄주열 해양지부 시스템연구소 분회장
강봉주 한의학연구원지부장
류서영 선전홍보부장
이경춘 여성부장
권도경 항공우주연구원 지부 간사
이경진 총무국장
이광오 단체교섭국장
윤양수 정책부장
화학지부의
이운복 지부장, 김영목, 서호원, 김창해, 박효정, 임헌성, 윤병태,
양병철, 김정칠 동지
지역의
정상철 공공연맹대전충남본부장
홍영웅 한국선급 노조 위원장
권교안 원자력연료 노조 위원장
박재원 엑스포과학공원 노조 위원장
송승철 호텔 리베라노조
김동중 대전일반노조 조직국장
민주노동당의 장영대, 박모은 동지
-고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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