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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 신임 원장, 정보과 경찰 동원하에 밀실에서 졸속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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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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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국무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 박원훈)가 한국기계연구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우리노조 간부들이 이사회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자,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의 정보과 형사들을 이사장실 앞에 배치하여 우리노조 간부들을 따돌린 가운데, 이사장실 소파에서 약식 이사회를 열어 한국기계연구원 신임 원장을 선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우리노조 간부들은 산업기술연구회 박원훈 이사장이 6명의 원장 후보자들 중에서 3명의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후보 추천위원들에게 “ㅈ모 박사가 현재 과기노조 조합원이며 한국기계연구원지부에서 상집간부를 맡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함으로써 후보 탈락을 조장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박원훈 이사장의 공개적인 사과와 후보 추천 재실시를 요구하며 산업기술연구회를 방문하였으나 이사회측이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자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우리노조는 특정 후보가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사실상 탈락을 조장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총리실 등 관련 부처에 항의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함으로써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6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한국기계연구원의 신임 원장 최종 후보는 박화영 박사, 이후상 박사, 김학민 박사 등 3명이었으나, 이날 이사회에는 김학민 박사가 불참하여 두 명의 후보 중에서 박화영 박사가 선임되었고, 박화영 박사와 이후상 박사는 둘 다 박원훈 이사장의 고등학교 후배이다.

2004-07-29 00:00:00

☞ 원문 : [ http://kstu.nodong.org/maynews/readview.php?table=webzine&item=&no=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