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한판 투쟁을 준비하며...

금년 3월부터 우리지부에 대한 산자부의 사업자금을 볼모로 한 단체협약, 노조 무력화 기도가 가시화 되면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소위 노사관계 선진화(?)라는 것을 준비하는 민주주의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우리지부 사용자들은 방향 잃은 나침반처럼 산자부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모든 책임을 조합에 떠넘기고 단협을 개악하는 결정을 내리라는 무소신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고, 조합이 단협 개악을 거부할 시 연구원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협박과 불법 지배개입으로 조합원 대상의 공공한 노노갈등 조장뿐이다.

사업자금은 틀림없이 집행될 수밖에 없다는 집행부의 설득에도, 흔들림 없는 단결투쟁만이 산자부와 사용자의 불법적인 폭력을 막아낼 수 있다, 민주노조를 사수하자는 힘찬 구호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기도 전에 조합원은 순식간에 반 이상이 탈퇴하는 지경이고, 사용자는 산자부를 등에 업고 단협해지, 지부장 징계 회부 등 산자부 산하 노동조합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벤치마킹하며 점점 더 업그레이드되는 듯한 기세로 몰아 부치고...

사용자들은 점점 단결하는데 우리 노동자들은 점점 더 분열되는 듯하고...
어쩌다 우리 지부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단지 노동자 계급의식이 부족한 조합원들 탓일까? 혹시 현 집행부를 포함한 역대 우리 지부 집행부가 조합원을 챙기기 보다는 사용자를 계급적 견제 대상이 아닌 영원한 동반자로 인식하다가 발등찍힌 것은 아닐까?
하나하나 도미노처럼 대상 지부들이 각개격파 당하는 걸 보면 산별조직인 과기노조 전체지부의 하나 된 동지애 부족도 있을 것이고...

늦은 감은 있지만 산자부 불법지배개입 분쇄투쟁위에서도 세부 일정을 수립하여 한판 붙을 각오를 다진 상태이다.
엊그제 우리지부 임시총회에서 집행부와 조합을 사수하기 위하여 남아있는 조합원들이 작금의 산자부 불법 지배개입 분쇄와 단체협상의 승리를 위하여 흔들림 없는 힘찬 단결 투쟁을 결의한 바 있다.

어느 분 말씀대로 이제 더 이상 떨어질 바닥이 없다면, 이제 바닥을 차고 올라가는 길밖에 없다.

화끈한 한판을 기대해본다.

진짜 노동자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투쟁을 준비하며...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지부장 안 석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