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동지 여러분!
유성구청장과 대전시 의원을 뽑는 6·5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15 총선 이후 불과 50여일 만에 다시금
맞이하는 선거이기에 우리 동지들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이 극히 낮은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총선과 보궐선거를
막론하고 기성정치권과 보수정당들은 언제나 노동자·민중들로 하여금 정치불신과 혐오를 조장하고 그 틈새에서 자기네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던 것이 지난 역사라는 사실을 상기할 때, 당면한 선거를 무작정 외면하거나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또한 우리의 현실인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2월 19일 정기대의원대회를 거쳐서 한국화학연구원지부의 신현관 동지를 유성구청장 후보로 일찌감치 인준하였고,
유성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하여 돌연 사퇴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으로 인하여 공석이 된 유성구 제2선거구(구즉, 신성,
전민동)에 한국원자력연구소지부의 조광훈 동지를 긴급히 선발하여, 6·5 보궐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비록 지난 4·15 총선에서 후보를 내지는 못했지만, 지난 95년 지자체 선거 이후로 10년간 유성구 지역은 우리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정치사업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졌던 곳입니다. 연구단지와 지역의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했던 우리 노동조합의 정치사업은 조합원들에게 상당한 희망과 기대로 부각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커다란 상처와 실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점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그 결과 못지 않게 우리 노동조합의 그간의 정치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의 과정으로서 자못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비판과 기대가 병존하고 있습니다만, 과학기술도시를 표방하는 대전에서 현장의 과학기술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바람직한
정치사업의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 노동조합과 몇몇의 후보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했던 과거에 비해서,
민주노동당의 의회 진출과 지속적인 당원의 확대 및 당의 일상활동의 발전은 우리 노동조합이 담당해야 할 새로운 정치사업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지난 4·15 총선에서 이미 확인되었습니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권력의 통제와 수구
토호세력들의 전횡에서 벗어나 노동자·민중의 적극적인 참여에 기반하는 자치를 실현해야 하며, 노동조합과 당의 지역 조직을
중심으로 우리 조합원들이 그것을 너끈히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적극적인 투표 조직을 통해서, 유성에서 노동자, 농민, 빈민, 영세상공인, 서민들의 희망을 새롭게 만듭시다. 함께 일하는
조합원들과 그 가족과 친지들에게,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투표할 것을 독려하고, 나아가 민주노동당 소속의 기호 5번
신현관 유성구청장 후보와 기호 5번 조광훈 대전시의원 후보를 지지하도록 선전합시다. 6월 5일, 기호는 5번입니다!
2004년 6월 2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위원장 이성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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