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는 우리의 동지?
우리는 우리 노동조합의 간사들이 삶과 투쟁의 일상을 우리 조직과 함께 나누어 가는 동지들이라고 생각하며, 간사들의 고용과
활동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간사들의 고용안정과 처우를 조합원에 준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것은 지난 2001년 3월 2일 우리 노동조합 중앙집행위원회가 결정하여 밝힌 간사들에 대한 조직적 입장이다. 다시 한번 그 뜻을
곱씹으며 읽어보기를 권한다.
파견근로는 더 이상 쓰지 않는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대책없는 파견용역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우리 노조가 전임자(간사)를 파견용역으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고, 고용안정과 동지적 관점을 회복하기 위해 파견용역으로 채용하고 있는 지부에서도
파견용역 기간이 끝나면 최소한 지부(본부) 및 기관 직접 채용으로 하고, 정규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음.
이것은 지난 2002년 2월 7일부터 8일까지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열렸던 우리 노동조합 중앙위원 수련회와 중앙위원회에서 토론하고
결정한 사항이다. 앞서 소개한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사항에서 더 나아가, 간사의 채용형태를 파견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제한하고 있다.
2004년 3월 현재 우리 간사들은?
그동안 여러 지부에서 간사들의 고용형태와 고용조건, 처우, 그리고 노조 안에서의 위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개선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지부에서는 간사들을 우리들의 동지로서 인정하기보다는 단순한 비서 또는 사무보조원으로 치부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파견의 형태로 간사를 고용하고 있는 지부가 5군데이며, 그 중 1개 지부는 최근에 간사를 다시 파견근로자로 교체하였고,
계약기간이 지났거나 임박한 또 다른 2개 지부에서도 우리 노동조합의 기본원칙을 지키려고 애쓴다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여,
조직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파견근로로 계속 고용할 것이면 차라리 간사를 두지 말자는 의견이 대두될 만하다.
게다가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참여의 정도를 살펴보면, 비정규직 간사 19명 중에서 7명이 회의활동에 참가하지 못하며, 참석해서
발언권을 갖는 간사는 겨우 7명에 불과하다. 겨우 2-3년 전에 있었던 우리 노동조합의 조직적 결정이 참으로 무색하고 민망하다.
대안은 무엇인가?
구태여 새로운 답을 마련할 이유가 없다. 과거에 되풀이되었던 고민과 토론의 결과들을 되새겨 보고 열심히 실천하는 일이 그
답이다.
우리 노동조합이 기왕에 결정했던 대로, 파견으로 채용된 간사들의 고용형태를 다른 형태로 전환하고, 간사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할 것이며, 간사들의 활동조건을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간사들은 우리의 동지들이며, 우리 노동조합의 엄연한 전임자들이며, 노동조합을 떠받치고 가는 활동가들이다.
물론, 간사들의 제 자리를 찾기 위한 간사들 자체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투쟁 또한 요구된다. 우리 노동조합의 간부
동지들의 깊은 자기 성찰을 기대하고 실천적 자세를 촉구한다.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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