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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하청노동자 식칼테러 당해
 ‘월차달라’는 당연한 요구에 목조르고 아킬레스건 끊어

과기25시  제11호
선전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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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만행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업체(세화산업)에서 발생하였다. 지난 3월 19일 11시경, 이 업체에 근무하던 송성훈(31세)동지는 3월 24일에 집안일이 있어 월차계를 내었다. 이를 접수한 이 업체 과장(임채호)은 “야 이새끼야! 너같이 작업도 안하고 특근도 안하는 놈이 무슨 월차냐”며 욕설을 퍼붓고 송동지의 목을 조르며 폭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송동지는 넘어지면 소파에 머리를 부딪혔으며, 뇌진탕 증세와 통증을 느껴 아산 광혜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사건 당일 8시경에 임채호 과장을 비롯한 관리자 4명이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와 “그래 내가 안아프게 해줄께”라는 말을 하며 송동지가 덮고 있는 이불을 들추고 준비한 식칼을 꺼내어 무릎 뒤를 두 번 찔러 아킬레스건을 끊는 만행을 저질렀다. 송동지는 아킬레스건의 60%의 손상을 입었으며 회복까지는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임채호는 세화산업 사장의 처남이며 전과가 7번이나 있는 누범자이다.

이날 송동지의 식칼테러 사실을 접한 현자 아산공장내 11개 협력업체 90여명의 하청노동자들은 자체간담회를 개최하고 3월 20일 낮 12시부터 작업을 거부하였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지부도 비상간담회를 통해 세화산업 하청노동자들의 작업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하여 의장부 전체라인이 멈춰서게 되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아산지부는 본조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수립을 요청한 상태이며 “식칼테러사테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였다. 현자 아산공장는 2,000여명의 정규직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세화산업, 태창산업, 고려화학등 11개 협력업체에 1,000여명의 하체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식칼테러사건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과 노동권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줄 뿐만아니라 비정규직, 정규직을 떠나 한 공장내에 함께 근무하는 같은 노동자로서 자본을 향한 우리들의 투쟁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이다. 3월 20일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일으킨 부시와 식칼테러자 임채호의 모습은 너무나도 비슷하다.

2003-03-25 00:00:00

☞ 원문 : [ http://kstu.nodong.org/maynews/readview.php?table=webzine&item=&no=1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