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산업기술시험원지부, 기업별노조로 되돌아가다 |
과기25시 제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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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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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단체협약 개악 요구에 굴복하여 월권조인을 했던 산업기술시험원지부(이하 "산기원지부")가 월권조인을 극복하지
못하고 우리 노동조합에서 탈퇴하였다.
산기원지부는 6월 24일에 기업별노조로 되돌아가는 조합원찬반투표를 실시하여, 투표에 참가한 174명의 조합원(전체 조합원
187명, 제명된 14명 제외) 중에서 116명의 찬성(찬성율 66.67%)으로 산업기술시험원노동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산기원지부의 전직 간부들과 열심조합원들은 기업별노조로의 회귀가 산별노조를 지향하는 민주노총과 연맹의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며 민주노조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활발하게 반대운동을 벌였으나 의결정족수 2/3를 저지하는데 꼭 1표가
미달하였다.
산기원 지부의 제명된 집행부는 공공연히 우리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공공연맹에 직가입할 것이라고 호언했으나, 이미 공공연맹은
공문을 통하여 민주노조운동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산별노조를 지향하는 공공연맹의 조직발전전략에 반하는 산기원지부의
직가입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어, 산기원지부는 상급단체가 없이 표류하거나 한국노총으로 갈 가능성까지
있다.
한편, 강윤관 원장은 찬반투표 당일 아침에 조회를 통해서 노골적으로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문하였고, 각 부서장들도 투표에
참가하기 힘든 조합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투표에 참가하여 찬성표를 던질 것을 종용하는 등, 사용자들의 조직적인 지원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산업기술시험원 노동조합의 사용자 종속적인 노사관계의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산기원지부의 조직변경 찬반투표 가결에 대하여, 이성우 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조합원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밝히고, "앞으로 철저한 자기 반성과 과감한 내부 혁신을 통하여 산별노조의 모범을 만들고 현장에서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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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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