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깨어있는 과기노조 6대 집행부를 기원하며...... 한국원자력연구소 서범경 조합원 |
과기25시 제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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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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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용해원-
우리 만났을 때
그 때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그렇게 수수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95년 이맘때였을 것이다. 그 날도 눈을 밟으며 첫번째 직장인 생명공학연구소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다. 입소 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마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가 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것이 과기노조와의 첫 인연이 아닌가 싶다. 그 당시
노조에 가입을 한 것은 새롭게 출발하는 직장에서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생명연에 있는 일년여 동안 조합에 사실상의 도움을 준 것은 없고, 항상 주변인으로서 맴돌았던 것 같다. 학업을
계속하기 위하여 연구소를 그만두고 대전을 떠났지만, 현재의 과기노조 위원장인 이성우님을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과기노조와의 계속적인 인연은 이어갈 수 있었다. 그로부터 6년이 흘러서 그 동안의 공부를 마치고 작년 1월에 다시
원자력연구소에 입소를 하게 되었다. 원자력연에 입소해서도 신입소원 교육 중에 노조에 가입을 하였는데, 수습 딱지도 때지
않은 놈이 노조에 가입을 했냐면서 핀잔 아닌 핀잔을 들은 기억이 난다. 연구소입소 후 일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이제는
연구소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처음의 설레임은 사라지고 없는 듯하다. 그러한 차에 과기노조 소식지에 실을 글을
부탁받고, 그 동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시 돌아보는 나 자신과 새롭게 태어나는 과기노조 6대 집행부를 기원하며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항상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말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새롭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새롭다는 것은 누군가가 과거에 대한
아름다움이고 또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움과 두려움에 대한 설레임도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퇴색되고 사라져 어느새 일상으로 돌아가 버리기 일쑤이다. 그렇다면 처음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언제나 새롭게 출발할 수는
없는 것일까?
자연의 가장 기본 법칙 중의 하나는 변화이다. 무엇이든지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은 것이다. 그러한 변화가 있기 때문에 자연은 움직이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변화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 때 진정으로 발전하고 다시 거듭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깨어있다는
것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향하여 자기 자신을 열어 놓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며 순수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가 깨어있는 사람 백 명만 있다면 그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곁에는 깨어있기 보다는 잠들어 있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왜냐하면 깨어있다는 것은 어쩌면
고통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 자신도 그러한 사람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크나큰 위기마저 창조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항상 깨어있는 과기노조를 기원하며 새로운 출발 더 큰 길을
향하여 항상 노력하기를 다시 한번 더 기원한다.
※ 서범경 동지는 68년 생으로 2002년 1월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 제염해체기술연구개발부에 근무하는
연구원입니다. 가족으로 28개월 된 딸 고운이와 8개월 된 아들 대현이가 있습니다.
과기노조 25시에 실을 글 받습니다.
◎ 주제 : “제 6대 집행부에 바란다”
◎ 원고분량 : A4지 한장 내외
◎ 제출마감 : 매주 월요일 까지
◎ 상기주제 글 싣는 기간 : 정기대의원대회(2월 네째주 예정) 전까지(매주 한편정도)
◎ 연락처 및 보내실 곳 : T. 042-862-7760, F. 042-862-7761, jsccc @ jinbo.net
상기와 같은 주제로 조합원 동지들의 글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조합원 여러분은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지부의 소식, 투쟁 및 일상적 활동과 관련하여 꼭 기사화하여 싣고자 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글이나 자료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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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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